미 하원의장 해임 강경파 반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2023년 10월 3일, 미국 하원은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는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취임한 후 269일 만에 해임됐다. 해임안은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지난달 30일 임시 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제출했다. 해임안은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의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담고 있다.
해임안은 하원 전체 회의에서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의원 10명이 해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매카시 의장은 해임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결과는 미국 정치의 분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도 공화당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임은 미국 정치의 극단화와 분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공화당 내부의 분열이 심화되면서 하원의장까지 해임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